어깨가 밤에 아프고 팔을 들기 어렵다면 통증이 시작된 계기와 움직임이 제한되는 방향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야간통은 회전근개질환이나 유착성 관절낭염 등 여러 어깨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밤에 아프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질환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팔을 움직일 때와 다른 사람이 움직여줄 때의 차이, 근력 변화, 목과 팔의 신경 증상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밤에 더 아픈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낮에는 활동에 집중하느라 통증을 덜 느끼다가 조용히 누운 뒤 불편이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픈 쪽으로 눕거나 팔이 몸 뒤로 밀리는 자세가 어깨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낮 동안 반복한 작업의 영향이 저녁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간통 자체가 손상 정도와 정확히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 때문에 자주 깨는지, 자세를 바꾸면 완화되는지, 낮에도 같은 동작에서 아픈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밤낮과 상관없이 통증이 계속 심해지고 발열, 식은땀,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일반적인 어깨 통증과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팔을 들기 어렵다는 말도 두 가지로 나눠봅니다

첫째, 통증은 있지만 반대 손의 도움을 받으면 팔이 어느 정도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회전근개와 점액낭 주변의 통증, 힘줄 문제 등을 확인합니다. 반면 스스로 움직일 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움직여도 여러 방향에서 단단하게 제한된다면 유착성 관절낭염과 같은 상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근력이 정상이어도 팔을 들지 못할 수 있고, 회전근개 문제와 관절의 뻣뻣함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 가지 동작만 보고 질환명을 붙이기보다 앞·옆·뒤로 움직이는 범위와 힘, 통증 위치를 비교하면서 평가해야 합니다.

통증 위치와 동작을 구체적으로 확인합니다

어깨 바깥쪽에서 위팔로 이어지는 통증이 있는지, 팔을 옆으로 들 때 특정 구간에서 아픈지,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을 때 불편한지 살펴봅니다. 또한 등 뒤로 손을 보내기 어렵거나 안전벨트를 잡는 동작이 힘든지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면 목을 움직일 때 어깨와 팔의 통증이 달라지고 손까지 저리다면 목에서 이어지는 신경 자극도 확인해야 합니다. 팔꿈치 아래까지 이어지는 저림, 감각 변화, 손 힘 저하는 어깨관절 문제만으로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료에서 확인하는 과정

진료에서는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외상 여부를 먼저 체크합니다. 이어서 양쪽 어깨의 움직임을 비교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범위와 수동으로 움직이는 범위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 특정 방향의 저항검사와 목의 움직임, 팔의 감각과 근력도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영상검사도 모든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엑스레이는 뼈와 관절의 정렬, 관절염, 석회화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전근개와 같은 연부조직은 초음파나 MRI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바로 확인해야 할 신호

넘어지거나 부딪힌 직후 팔을 전혀 들 수 없고 모양이 달라졌다면 골절이나 탈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어깨가 붉고 뜨거우면서 열이 나거나, 갑자기 심한 통증과 전신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깨 통증과 함께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식은땀, 턱이나 팔로 퍼지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어깨 자체의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합니다.

집에서 기록하면 좋은 내용

  • 아픈 쪽으로 누울 때와 반대쪽으로 누울 때의 차이
  • 통증 때문에 깨는 횟수와 다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 팔을 앞·옆·뒤로 움직일 때 가장 불편한 방향
  • 반대 손으로 도왔을 때 움직임이 달라지는지
  • 물건을 들 때 힘이 빠지는지 또는 통증 때문에 멈추는지
  • 목을 움직일 때 팔 저림이 함께 변하는지

통증을 확인하려고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면 오히려 자극이 늘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두 번 범위를 확인한 뒤 일상에서 실제로 불편했던 동작을 메모하는 편이 낫습니다. 또한 통증을 참으며 강하게 늘리거나 장기간 팔을 고정하는 방법은 현재 상태에 따라 불리할 수 있으므로 진료 시 운동 가능 여부를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외상 후 팔을 들 수 없거나 발열·호흡곤란·가슴 압박감이 동반되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참고한 근거

  1. American Family Physician, Chronic Shoulder Pain: Evaluation and Diagnosis
  2. American Family Physician, Adhesive Capsulitis: A Review
  3. NCBI Bookshelf, Adhesive Capsuli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