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돌릴 때 목이 뻣뻣하고 아프다면 아픈 방향과 위치, 팔로 이어지는 증상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추나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증상이 언제부터 생겼고 어떤 동작을 어렵게 하는지 진료에서 살펴보게 됩니다.
운전 중 뒤를 돌아보기 힘들거나 옆 사람과 대화할 때 몸통까지 돌리게 된다면, 목을 쓰는 일상 동작에 이미 불편이 생긴 상태입니다. 아침부터 뻣뻣한지, 오래 앉아 일한 뒤 심해지는지 체크해두면 진료와 생활 조절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돌릴 때, 어디가 아픈가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릴 때 왼쪽 목이 당기거나, 오른쪽 목의 한 지점이 눌리듯 아플 수 있습니다. 같은 목 통증이라도 서로 다른 근육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목 옆에서 어깨까지 뻐근한지, 뒤통수 쪽으로 통증이 이어지는지, 움직임을 멈추면 가라앉는지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같은 방향에서도 처음부터 아픈지, 어느 정도 돌아간 뒤 끝부분에서 아픈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끝까지 돌려보며 통증을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어떤 동작에서 불편한지 기억해두고 진료에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로 움직임을 확인하면 됩니다.
이때 목 주변 근육의 긴장과 관절의 움직임, 반복하는 자세, 이전 손상 여부를 함께 살펴봅니다. 통증이 느껴지는 지점과 움직임의 관계를 확인해야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목에서 팔과 손까지 이어지는 증상도 확인해야 합니다
목을 돌릴 때 목만 뻐근한 경우와 팔·손으로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지는 경우는 구분해봐야 합니다. 손에 힘이 덜 들어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지, 감각 변화가 어느 손가락까지 이어지는지도 진료 시 참고합니다.
2017년 《JOSPT》 목 통증 임상진료지침에서도 움직임 제한과 두통, 외상 여부, 팔로 퍼지는 통증을 확인해 목 통증을 구분하도록 권고합니다. 팔이나 손에 증상이 있다면 감각과 근력도 살펴 신경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 다친 뒤 통증이 심하거나 새로 힘이 빠지고 걷는 모습까지 달라졌다면, 단순히 근육 긴장이라고 생각하고 강하게 스트레칭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변화가 있을 때에는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하루 중 목을 오래 고정하는 시간이 있나요?
노트북 화면이 낮아 고개를 숙인 채 일하거나, 모니터가 한쪽에 있어 같은 방향으로 오래 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휴대전화를 보는 시간뿐 아니라 운전, 독서, 아이를 안고 있는 자세도 포함됩니다.
업무가 몰린 날 유난히 심해진다면 한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과 쉬는 간격을 체크해보세요. 반듯하게 앉으려고 목과 어깨에 힘을 주고 버티기보다, 화면을 보기 편한 위치로 옮기고 중간에 자세를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주로 불편하다면 베개 높이와 자는 자세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최근 베개를 바꿨는지, 어느 쪽으로 누웠을 때 더 아픈지 살펴보면 일상에서 조절할 부분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에서는 목과 어깨의 움직임을 함께 봅니다
진료에서는 증상이 시작된 계기와 기간, 외상 여부, 이전 치료와 검사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후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고 젖힐 때의 움직임, 통증 위치, 어깨와 등 주변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감각·근력 등도 확인합니다.
외상이 있었거나 팔의 감각·근력에 변화가 있다면 영상검사 등 추가 평가가 필요한지도 확인합니다. 검사 여부는 증상과 진료 시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결정하며, 이전 검사 자료가 있다면 현재 증상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추나는 어떤 점을 고려해 선택할까요?
추나는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의 일부 등을 이용해 근육·관절 주변에 수기 자극을 가하는 치료입니다. 목 통증에서는 움직임과 주변 조직의 상태를 살펴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추나는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적용 부위와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를 고민할 때에는 언제부터 아팠는지, 움직일 때의 통증은 어느 정도인지, 외상·수술이나 골다공증 등 관련 병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강하게 꺾을수록 잘 풀린다’거나 ‘소리가 나야 제대로 치료됐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소리가 났는지보다 일상에서 불편했던 움직임이 달라졌는지가 중요합니다.
치료와 함께 목에 부담이 반복되는 생활도 조절해야 합니다. 진료 시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침 등 다른 치료나 운동을 함께 고려하고, 이후 통증과 움직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며 치료를 이어가게 됩니다.
목 통증에서 추나 치료는 어땠을까요?
2021년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임상시험에서는 3개월 이상 목 통증이 지속된 성인 108명을 대상으로 추나와 통상 치료를 비교하고, 치료 뒤 통증과 기능의 변화를 평가했습니다. 연구에서 추나 치료 후 개선이 관찰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2017년 목 통증 지침은 움직임 제한이 있는 경우 증상 기간과 상태에 맞춰 수기치료와 운동을 고려하도록 권고합니다. 진료에서도 오래 지속된 통증인지, 갑자기 시작됐는지와 현재 움직임을 살펴 치료를 선택합니다.
집에서는 목을 억지로 세게 늘리기보다 조금씩 움직여보세요
아픈 방향으로 고개를 끝까지 밀거나 손으로 머리를 잡아 강하게 당기는 동작은 피합니다. 특히 통증의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목을 꺾어 소리를 내는 습관은 권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는 화면을 보기 편한 위치로 옮기고, 오래 고정하지 않도록 중간에 자세를 바꿉니다. 가볍게 움직일 때에도 날카로운 통증이나 팔 저림이 새로 생기면 멈추고 진료 시 확인해야 합니다. 스트레칭 시간과 각도를 인터넷 예시대로 무조건 맞추기보다 본인 상태에 맞는 방법을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운동 뒤 잠깐 편한지뿐 아니라 그날 저녁과 다음 날 더 불편해지는지도 살펴봅니다.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조금 늘었다고 곧바로 큰 동작이나 무거운 운동을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덜 아픈 것과 편하게 움직이는 것을 함께 확인합니다
치료 뒤에는 운전할 때 고개를 돌리기가 편해졌는지, 업무 중 통증 때문에 쉬는 횟수가 줄었는지, 잠을 잘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진료 때의 통증 정도와 함께 일상에서 실제로 편해진 동작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고개는 조금 더 돌아가는데 오래 앉아 있으면 여전히 아프다면, 앉아 있는 시간과 작업 환경도 다시 살펴야 합니다. 이렇게 증상과 생활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추나를 비롯한 치료와 운동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통증·척추·관절 진료안내
함께 읽기: 목 통증과 팔 저림이 함께 있을 때
참고한 근거
- Neck Pain: Revision 2017, JOSPT — 평가, 움직임 제한·방사통 등의 구분, 수기치료와 운동 관련 권고. DOI: 10.2519/jospt.2017.0302.
- Lee 외, Chuna Manual Therapy vs Usual Care for Patients With Nonspecific Chronic Neck Pain, 2021 — 성인 만성 목 통증 무작위 임상시험. JAMA Network Open 4(7):e2113757. DOI: 10.1001/jamanetworkopen.2021.137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