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함께 나타나면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자극받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리 저림이 있다고 해서 모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림이 이어지는 위치, 근력 변화, 걷기와 자세에 따른 증상 변화, 당뇨병이나 말초신경질환 같은 다른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저림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가 중요합니다

허리에서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지는 양상은 신경 자극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한쪽 다리에만 나타나는지, 양쪽 다리인지,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지에 따라서도 확인할 내용이 달라집니다.

반면 발끝만 저리거나 양쪽 발이 비슷하게 불편한 경우에는 허리 이외의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다리가 저리다’는 표현만으로 원인을 결정하기보다 증상의 경로와 시작 시점, 동반 증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과 함께 확인해야 할 증상

  • 기침하거나 힘을 줄 때 다리 통증이 심해지는지
  • 앉아 있을 때와 걸을 때 중 어느 쪽이 더 불편한지
  •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자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지
  •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지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걷는 모습이 달라졌는지
  • 감각이 둔한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지

통증의 강도만큼 중요한 것이 기능의 변화입니다. 통증이 아주 심하지 않더라도 발을 끌거나 계단에서 다리에 힘이 빠지는 변화가 있다면 진료를 받고, 의료진에게 이러한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진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진료에서는 허리 움직임과 다리 증상의 관계를 살피고, 감각과 근력, 반사, 보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든 일이 있었는지, 과거 허리 질환과 수술 이력, 복용약과 만성질환도 함께 확인합니다.

영상검사는 모든 허리 통증에 바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영상의학회와 미국가정의학회 자료에서도 심각한 원인을 의심할 신호가 없고 증상 기간이 짧은 허리 통증은 우선 경과와 신체 상태를 확인하도록 설명합니다. 다만 신경 기능 저하가 진행하거나 위험 신호가 있다면 검사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로 확인해야 하는 신호

  • 소변이나 대변을 조절하기 어려워진 경우
  • 회음부 주변 감각이 둔해진 경우
  • 다리 힘이 갑자기 약해지거나 빠르게 나빠지는 경우
  • 큰 외상 후 통증이 시작된 경우
  • 발열,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암이나 심한 감염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근육통과 구분해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해당하지 않더라도 저림이 점차 넓어지거나 일상생활과 보행을 계속 방해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서는 어떻게 조절할까요?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무거운 물건 들기와 증상을 뚜렷하게 악화시키는 동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금기가 없다면 오래 누워만 있기보다 견딜 수 있는 범위에서 일상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는 편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중간에 자세를 바꾸며, 어떤 자세와 활동에서 다리 증상이 심해지는지 기록해두면 진료 시 유용합니다. 운동은 통증을 억지로 참고 반복하기보다 현재 신경 증상과 기능에 맞춰 종류와 강도를 조절해 시행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다리 저림의 원인과 필요한 검사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한 근거

  1. American College of Radiology, Appropriateness Criteria: Low Back Pain
  2. American Family Physician, Mechanical Low Back 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