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에는 피로와 통증, 출혈, 부종처럼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화가 많습니다. 그러나 심한 두통과 시야 변화,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많은 출혈, 고열, 한쪽 다리의 붓기와 통증, 의식 변화가 나타난다면 정상적인 산후 회복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산후 증상은 출산 직후에만 생기지 않습니다
산후 합병증은 분만 직후뿐 아니라 퇴원한 뒤 수일 또는 수주가 지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임신 중뿐 아니라 출산 후 1년 이내에도 임신과 관련된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출산한 지 시간이 지났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증상이 새로 생겼거나 빠르게 심해지는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시 평가가 필요한 주요 신호
심한 두통과 시야 변화
쉬거나 수분을 섭취해도 가라앉지 않는 심한 두통,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변화, 어지럼과 의식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혈압 문제를 포함한 산후 합병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숨이 차서 말을 이어가기 어렵거나 누워 있을 때 호흡이 더 힘들고, 가슴 통증과 심한 두근거림이 있다면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숨이 차거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바로 응급의료기관으로 가야 합니다.
많은 출혈과 심한 복통
출산 후 오로는 시간에 따라 양과 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에 생리대 한 장 이상을 적실 정도의 출혈이 이어지거나 큰 혈괴가 나오고, 어지럼과 두근거림, 창백함이 동반된다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점점 심해지는 복통이나 참기 어려운 통증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발열과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악취가 나는 분비물, 절개 또는 회음부 상처의 심한 붉어짐과 진물, 유방의 심한 통증과 열감이 있다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한쪽 다리의 붓기와 통증
한쪽 종아리나 다리만 갑자기 붓고 붉어지거나 통증과 열감이 나타나면 혈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생기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합니다.
마음의 변화도 중요한 산후 건강 신호입니다
산후에는 감정 기복과 불안, 수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불안과 절망감이 지속되거나,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 환청이나 망상, 자신이나 아기를 해칠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즉시 주변에 알린 뒤 응급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며 치료와 보호가 필요한 건강문제입니다. 혼자 있지 말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현재 상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 시 확인하여 참고해야 할 사항
- 출산일과 분만 방법
-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악화 속도
- 출혈량과 혈괴의 크기, 분비물 변화
- 체온과 혈압을 측정했다면 그 결과
- 임신중독증, 고혈압, 혈전, 출혈 관련 과거력
- 복용 중인 약과 산후 새로 시작한 약
- 수유 여부와 유방 통증, 상처 상태
산후 진료에서는 출산과 관련된 병력뿐 아니라 현재 활력징후와 출혈, 감염, 혈전 위험, 정신건강 상태 등을 종합해 확인합니다.
일반적인 불편과 위험 신호를 구분하기 어렵다면
산후에는 정상적인 변화와 진료가 필요한 증상을 스스로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었거나 빠르게 심해지고,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면 예약일까지 기다리기보다 분만한 의료기관이나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