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두통과 어지럼이 생겼다면 증상의 강도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심해지는지, 반복되는 구토나 의식 변화, 기억 저하, 팔다리 힘 빠짐이 동반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머리를 부딪혔거나 사고 전후 기억이 분명하지 않고 증상이 악화된다면 가벼운 긴장성 두통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면밀하게 증상을 계속 확인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구분해야 합니다.

사고 직후 괜찮았어도 경과를 살펴야 합니다

두통은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이나 편타성 손상과 관련해 나타날 수 있고, 어지럼은 통증과 긴장, 수면 부족 등 여러 원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에 충격이 전달된 뒤 나타난 두통과 어지럼은 뇌진탕을 포함한 머리 손상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증상이 몇 시간 뒤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손상이 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사고 직후 의식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머리 손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사고 상황과 이후 변화, 동반 증상을 시간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응급 평가가 필요한 신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머리 손상 후 다음과 같은 위험 신호가 있으면 응급 평가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가라앉지 않는 두통
  • 반복되는 구토나 심한 메스꺼움
  • 깨우기 어렵거나 평소보다 심하게 졸린 상태
  • 혼란, 이상 행동, 말이 어눌해지는 변화
  •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이나 감각 저하
  • 경련이나 의식 소실
  • 양쪽 동공 크기가 달라지거나 시야 이상이 생긴 경우
  • 코나 귀에서 맑은 액체나 피가 나오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거나 혼자 이동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직접 운전하지 않아야 합니다.

진료 상담 시 이야기하면 좋은 내용

  • 사고가 난 시간과 충돌 방향
  • 머리나 얼굴을 차량 내부에 부딪혔는지
  • 의식을 잃었거나 기억이 비는 구간이 있었는지
  • 두통과 어지럼이 시작된 시점
  • 증상이 좋아지는지, 유지되는지, 악화되는지
  • 구토, 시야 변화, 이명, 빛과 소리에 대한 예민함이 있는지
  •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등 출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지

머리를 직접 부딪히지 않았더라도 충돌 과정에서 몸과 머리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으므로 증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검사는 어떻게 결정할까요?

머리 영상검사는 사고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진은 의식 상태, 신경 기능, 사고 상황, 연령, 구토와 기억 소실, 복용약 등을 확인한 뒤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더라도 귀가 후 증상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함께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평소와 다른 말이나 행동, 지나친 졸림, 보행 변화가 없는지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회복 중에는 무엇을 주의할까요?

두통과 어지럼이 있는 동안에는 운전, 높은 곳에서 하는 작업, 충돌 위험이 있는 운동을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화면이나 밝은 빛, 소음이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자극을 줄이고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다만 회복 방법은 손상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통제도 기저질환과 복용약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므로 임의로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기보다 의료진에게 상담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응급평가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위험 신호가 있거나 증상이 빠르게 심해지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에서 평가받아야 합니다.

참고한 근거

  1. CDC, Signs and Symptoms of Mild TBI and Concussion
  2. CDC HEADS UP, Concussion Signs and Sympt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