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자주 걸린다는 사실만으로 아이의 면역력이 약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연령, 어린이집이나 학교생활, 형제자매, 알레르기비염과 수면 상태에 따라 호흡기 증상의 횟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감염의 횟수뿐 아니라 매번 얼마나 심하게 앓는지, 회복 사이에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는지, 성장과 체중 증가가 원활한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아이들은 왜 감기에 자주 걸릴까요?

감기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길 수 있어 한 번 앓았다고 모든 감기에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도 늘어납니다. 형제자매가 있거나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호흡기 증상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감기가 반복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알레르기비염으로 코막힘과 콧물이 오래 이어지거나, 한 차례 감염 후 기침이 남아 다음 감염과 겹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횟수를 세는 것만으로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횟수보다 함께 볼 내용

  • 감염 사이에는 기운과 식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 키와 체중이 자신의 성장곡선을 따라가는지
  • 폐렴이나 중이염이 반복되는지
  • 항생제를 사용해도 잘 낫지 않거나 치료 기간이 유난히 긴지
  • 피부나 입안의 곰팡이 감염이 오래 지속되는지
  • 비염, 코골이, 입으로 숨 쉬는 증상이 있는지
  • 가족 중 면역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는지

대부분의 가벼운 바이러스성 감염은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지만, 감염이 유난히 심하거나 특이한 양상으로 반복된다면 일반적인 감기와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역기능을 확인해야 하는 신호

반복 감염을 다룬 임상 리뷰에서는 감염의 단순 횟수보다 중증도와 감염 부위, 원인균, 치료 반응, 성장 상태를 함께 보도록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진료 시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 폐렴과 같은 심한 감염이 반복되는 경우
  • 입원이나 정맥주사 항생제 치료가 자주 필요한 경우
  • 흔하지 않은 감염이 발생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 만성 설사와 함께 체중이 늘지 않는 경우
  • 감염 사이에도 계속 처지고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 가족력이 있거나 의료진이 면역 문제를 의심한 경우

이러한 항목이 있다고 곧바로 면역결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병력과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검사를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진료에서는 감기 외의 원인도 살펴봅니다

아이의 코막힘과 기침이 반복될 때는 감염뿐 아니라 알레르기비염, 부비동 문제, 천식과 유사한 증상, 수면환경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주로 특정 계절이나 장소에서 심한지, 열 없이 코와 눈의 가려움이 반복되는지도 도움이 됩니다.

검사가 필요한지는 감염의 양상과 성장, 가족력, 신체 상태를 종합해 결정합니다. 따라서 감기에 자주 걸린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아이에게 면역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생활에서 점검할 내용

손 씻기와 환기,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는 기본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특정 음식이나 영양제 한 가지가 모든 감염을 막아준다고 기대하기보다 아이의 식사와 수면, 운동, 예방접종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편이 좋습니다.

약 복용과 관련해서는, 항생제가 바이러스성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임의로 남은 약을 먹이지 않아야 합니다. 고열과 호흡곤란, 탈수, 처짐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아프다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며 아이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호흡곤란, 탈수, 심한 처짐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한 근거

  1. Approach to the Child with Recurrent Infections
  2. Clinical Immunology Review Series: Recurrent Infections in Childhood